날마다 좋은 날
입은 도끼와 같아서 사람을 상하게 하고,
말은 칼과 같아서 사람을 아프게 한다.
혀를 깊이 감추면
어디서든지 편안하고 행복하다.
-부처님 말씀
언제나 밝고 따뜻한 말을 사용하고
모든 사람에게서 따뜻하고 고운 마음씨만 보며,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아름다움만을 말하는 것입니다.
말은 말하는 사람의 마음이고 창조이기도 합니다.
절대 부정적인 말,어두운 말은 삼가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말한 대로 뻥튀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밝고 창조적인 말만 해야 합니다.
각자는 자신이 한 말과 같은 그런 인생을 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틀림없이 말과 같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마음 제405호(2017.3)/대각정사
절에 가끔씩 걸음을 하는데
신자처럼 꼬박꼬박 다니지는 않습니다.
교회도 아는 분이 계시거나
행사에 초대받거나 해서 가고
찬송가를 즐겁게 부르기도 합니다.
대각정사는 부북면 퇴로리 마을 뒤 산자락에 있는 절인데
보통의 절들과 다른 점들이 눈에 띄어
종종 걸음을 합니다.
전국의 교도소, 병원, 일반단체 등에
무료로 매달 법보지를 보내고 있는데
1983년 7월 3일 창간한 이래 30년이 훌쩍 넘도록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어가고 있으니
놀라운 일입니다.
2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인쇄 제작 우송하는데 만만찮은 비용이 들텐데도
매달 정기후원하는 분들 또는 자유롭게
이체하시는 분들의 성금으로 행하고 있으니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한 가지는 각종 행사,봉행 등
여러가지 의식을 행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심지어는 부처님오신날 등을 달고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모두 같은 규격의 등들만 나열해놓고
옆에 불전함이 놓여있었으며
안내하시는 분이 성금은 마음에 따라
넣으셔도 안넣으셔도 된다고 하셨으니...
매달 첫 일요일 오전 10시에 행하는
정기법회 안내에서 보듯이
별다른 행사가 없으니 어떻게 운영이(유지가) 되는지 사뭇 걱정스럽기까지 한데
매년 부처님오신날 행사 후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공양미(쌀) 기증까지 해주셔서 미담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불교를 배우고 공부하며
실천하는 시민 모임단체가 튼실하게
조직되어 있고 이분들께서 이곳 법회에
많이 참석하신다고 하여 한번 법회에 참석해 인사도 나누고 점심공양도 하기에 이르렀는데 처음 간 제게 손님대접을 하시려는 듯
자리를 잡으라시는데 대충 앉고보니
다른 분들의 동공이 커지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주지스님의 자리였던 것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연경교회에서도 똑 같은 현상이 있어 잊지 못합니다.
흔히 높으신 분들은 안쪽 상석이 마련되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비교적 안쪽이면서도 다른 분들과의 사이에 한결같이 함께하시는 걸 아시는 그곳 분들께서는 늘 양보하는 자리였는데
처음 온 방문객이 덥썩 앉았으니 황당하시지 않을 수 없었겠지예.
이런 실례를 범했으니 주지스님께서나
목사님께서나 잊지않으시고 기억해주시더군요.
최근에도 대각정사를 갔었는데
여느 절에서 볼 수 있는 기와불사나
무슨 채(건물) 중창불사나
이런 모습들은 찾아볼 수도 없고
그저 처음 그대로의 건물과 앞마당을 지키고 있는 석탑 외에는 꽃과
소나무 그리고 푸르른 하늘이
서로서로 마음을 주고받고 있었을 뿐
더 치장하려고도
더 넓히려고도
이러한 일을 할 필요조차 느낄 수 없었던 걸음이었습니다.
존중
담장 위에 걸터앉아
호박이 큰다.
아빠 엉덩이만 하다.
그 엉덩이 아플까 봐
할머니는
돌돌돌 또아리를 틀어
호박 곁으로 가신다.
-자, 방뎅이 좀 들썩 해보렴!
호박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또아리를 받치신다.
(권영상의 '엉덩이가 아플까 봐')
존중은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마음이요,
착한 마음,
따뜻한 봄 날씨 마음입니다.
또 상대방의 깊은 마음까지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행복한 마음 3월호 내용중
시시각각 다양한 감정들을 달고사는 우리 사회,
내 마음, 내 기분에 의존한 채로만
갖가지 인사를 건네곤 합니다.
빵긋~
기분 좋은날 되세요~
안녕히 가세요~
또는 좋은 글이나 이미지 등
바쁜 일상에 지쳐있는 마음들에
달콤한 향을 지닌 한 잔 차의 여유로
전하고자 하는 마음들에서 인사를 건넵니다만
받는 입장들에서는 또 각각의 다양한
상황들에서 따뜻하고 반갑기도 하고,
의례적이고 가벼운 쓴웃음거리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요즘같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서는
조금 더 배려하는 마음을 내어
소중한 사람들께
오늘 기분이 어떠냐고
좋으면 좋은 인사를
그렇지 않으면 위안의 인사를
내 기분에 따른 인사에서
상대방의 기분에 맞춰드리는 인사를
건넨다면...
마르고 닳아 누구라도 건드리면
곧바로 불길이 치솟고 말 것 같은
극도의 감정이라 할지라도
사심없이 함께나누고자 하는
진심의 손을 내미는 사람에게는
눈녹듯이 녹아내리지 않을까요?
소중하면 할수록
상대의 기분을 움직이는 참 인사로
나날이 행복한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월간 법보시 발행에 성금으로 동참하시고 싶으신 분께서는
'우체국 612358-01-000275 대각정사'로
이체하실 수 있고
일년에 5만원 보시하는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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